B가 한국에 돌아왔다. 노렸는지 아니진 몰라도 일단 중간고사가 끝나는 시점에 귀국을 했으니, 그리고 오늘 연락이 왔다.
“아저씨”
마감기사를 작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보기만 살피고는 계속 하던 일을 하였다. 몇 문단을 클리핑하는 새에 또다시 메신저 알람이 울렸다.
“오빠”
쓴웃음을 지으며 폰을 꺼내들었다.
“어디야?”
“집, 일하고 있어”
“공휴일에?”
“뭐, 그렇게 되었어 ㅎ”
잠시 후, 다시 톡이 울렸다.
“나, 땡기는데 오늘?”
“…”
“스무살이 이러면 보통 바로 날아오지 않아?”
마무리는 모텔에서 해야겠다. 하고 노트북을 가방에 넣었다.
“어제 사진은 뭐야?”
“아… 그거?”
B는 배시시 웃었다. 색기가 어린 웃음은 정말 함부로 흘리는게 아닌데,
“남아공 가기 전에 체육복 새로 나와서 입은김에 찍었던건데, 이번에 돌아오면서 오빠 선물 못샀지 뭐야;;;; 그래서 ㅋ”
“사진 사이즈보고 대박 놀랬어 ㅋㅋ 액자 만들어서 벽에 걸어도 되겠더라 ㅋ”
신호가 바뀌고 차를 정지선에 가까이 대는 순간, B의 입술이 내게 다가왔다. 아니 손과 함께. 순식간에 입술 사이를 뚫고 뜨거운 열기가 잔뜩 묻은 혀를 휘감고 나서야 그녀는 만족한 듯 입을 떼었다. 아니 손은 아직 나의 발기된 성기 실루엣이 드러난 면바지를 쓰다듬고 있었다.
“오빠는 웃긴게, 말은 되게 젠틀하게 하면서 아래는 잔뜩 서있더라?”
“그거야, 니가 계속 날 자극하잖아”
아무렇지 않게 나온듯 핑크색 트레이닝팬츠를 입은 그녀의 허벅지가 눈부시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매끈한 라인의 다리를 따라 내려가면 무엇인가 불만이 쌓인 듯 연신 꼼지락거리는 발가락의 움직임조차도, 말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녀는 이미 젖어가고 있었다.
B는 다리를 벌렸다. 타이트하게 조여진 트레이닝복 사타구니 사이는 그녀의 도끼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고, 팬츠의 바짓단 안으로 뽀얀 속살이 보일듯 말듯 움직이고 있었다.
“나 속옷 안입었다?”
“!!!”
“뭐해, 신호 바뀌었잖아”
그녀는 분명 나를 놀리며 즐기고 있음이 분명했다. 자연스럽게 나는 운전대를 잡은 와중에도 한손으로 그녀의 둔덕 위를 쓸어갔다. 얇은 팬츠 하나만 사이에 두고 따뜻하다 못해 뜨겁기까지 한 그녀의 질둔덕위로 습기가 느껴졌다. 이미 젖어있음이 분명했다. 조수석을 뒤로 젖힌 B의 입가에서 야릇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우리가 지금 모텔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면, 이미 갓길 어딘가에 차를 정차시켜놓고 뒹굴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만큼 몇달만에 본 그녀는 또 달라져있었다.
반바지라기엔 너무 짧은 팬츠 안으로 – 그러니까 그녀 허벅지의 안쪽을 지나 성기까지 도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나는 가뜩이나 발기되어있던 성기가 더할나위없이 불뚝거리는 것을 느꼈다. B의 부드러운 소음순과 클리토리스를 지나, 아무것도 만져지지 않았음을 알아차린것이다.
“나, 왁싱했어”
그녀가 짤랑거리며 웃었다.
“자위해봤는데도 죽을듯한거야, 그래서 오빠랑 섹스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나더라?”
이미 그녀의 팬츠 아랫부분은 젖어서 자국이 생기고 있었다. 우리는 밑도끝도없이 달아올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