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저는 20대 초반이에요. 사귄지는 100일이 안되었는데 사귀기 전까지 섹파관계로 지낸기간은 좀 있어요. 몇주전부터 남자친구가 넌지시 제안을 하고 있는데, 다른 남자와 섹스하는걸 보고 싶다던지, 야하게 입고 다른남자들한테 보여지는 생각을 하면 흥분된다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듣기엔, 네토성향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네토성향이요? 그게 뭔가요?
쉽게 말하자면 자기가 사랑하는 대상이 다른 이성에게 성적인 착취나 관계를 맺는것을 확인하고 지켜보면서 성적 흥분을 가지는 성향을 말하는거죠. (NTR) 네토리 네토라레 네토라세등 여러 관련 장르가 있어요.
맞아요! 그렇게 말했어요.
위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전제에서.. 성향이라는것은 일단 서로가 맞아야겠죠? 님이 남자친구앞에서 다른 남성과 섹스하는 부분에 대해 흥분되고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던지, 남자친구에게 복종하는 것으로 성적 자극을 받는다면 크게 문제될것은 없어요.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거부감이 느껴지고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연히 할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뭐니해도 관계에서는 합의라는것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더군다나 사귄지 100일이 안되었다면 사실 얼마 된 관계는 아니잖아요? 둘이 더욱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남자친구가 이렇게 이야기했다는것은 1.원래 성향자거나 2.성적 자극을 충분히 받지 못해 그 이상의 자극적인 요소를 원하거나 하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선택은 님이 하는게 맞는데, 남친분이 원래 이러한 네토플레이에 익숙한지 아니면 그냥 호기심에서 시작하는건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판단을 해 보세요
막 거부감이 들고 그런건 아닌데 그냥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궁금하기도 했어요.. 남자친구는 전부터 이런 성향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주변에도 다향한 성향이나 취향을 가지고 있는 싱글이나 커플들이 있는데, 서로의 합의만 잘 되고 행위가 잘 맞으면 그 안에서 만족스러운 섹스라이프를 즐기는것 같아요. 절대, 억지로 마지못해, 이런건 안되거든요.
남친분이 전부터 그런 성향이었다면 컨트롤은 쉽게 할 수 있을것 같네요
그런데 님이 그런부분에 대해 고민이 있을정도라면 하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네토 플레이에 참여하지 않으면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이런건 아니라는 전제에서 말이죠.
부끄럽기는 하지만 남자친구가 좋아하고 그러면 해주고싶고 그래서요..
한번 해보시고 별로라고 생각되면 안해도 될테니까요 🙂 대신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둘다 성인이니만큼 관계의 변화적인 부분등에 대해 적응할수 있는 책임감은 있어야 할것 같아요.
흔히 상담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묻게 되는 부분은 다름아닌 이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이렇나요? 저같은 경우가 있나요?”
정말 친한 친구사이라도 서로의 섹스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한법이죠. 실제로 친언니와 섹스고민에 대해 정보를 나눈다는 에피소드를 접했을때, 바람직한 일이지만 쉽지는 않을것… 이라 떠올렸던 기억이 있어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위법이 아니고] [서로간의 합의만 충분하다면] 아무 문제될것이 없습니다. 물론 그것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자신과 다른 기준때문에 혐오를 가질 이유도 없어요. 단지 ‘다른 사람이니 그럴수있지.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테지만’ 정도의 결론을 내린다면 충분하다 생각이 되거든요.
하지만 NTR의 장르로 진입을 하게 되면 더이상 둘만의 문제가 아닌, 다자간의 관계부분에 대해 트러블을 조정해야 하는 부분이 일정부분 발생합니다. 이를 충분히 조율할 수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죠.
특히 자신이 네토성향이라고 하지만, 단순히 자극을 위해 네토플레이에 눈을 뜨게 된것이 아닌지는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인중에 자기 여자친구에게 이러한 플레이를 제의한 사람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여자친구가 상대남과 바람이 나서 헤어졌다는 결말이 있었거든요. 물론 여자친구가 몰래 상대남과 연락을 주고받는 상황이나 이런 부분을 알아차리면서 흥분하게 되는 진성네토(?)도 있겠지만, 현실과 상황극의 괴리를 조절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의 성향을 깨닫고 의논해가며 움직이는 것을 권하는 편이죠.
물론 일반 노멀하고 바닐라스러운 섹스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부분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판타지적인 장르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다양한 섹스라이프를 경험중인 이태리장인의 입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사람의 섹스란 결국 30%도 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 차이에 대한 이해는 힘들더라도 어느정도의 관념적 수용은 필요하지 않을까 해요.
* 성향플레이에 집착하는 섹스파트너를 가지고 있다면, 그의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을 위해서인지를 확인해 놓는 부분이 분명 필요합니다. 오롯이 자신을 위해서가 1순위라면 이미 그 관계는 금이 가기 시작한거에요. 물론 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원하는 부분을 들어주고 싶겠지만, 억지로 하는 섹스란 결국 자존감에 독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