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여, 대체 왜 이러는가?
진정 포르노가 너희들을 망쳐 놓은 것인가?
186명의 여성이 ‘남자들의 절대 싫은 섹스 습관’을 털어놓았습니다. 싫어도 싫다고 말 못하는 홍길동의 아픔을 겪고 있다면, 이 포스팅을 그에게 슬쩍 내밀어봅시다.
너무 아프게 애무를 하거나,
삽입을 한다 44%
“간지러울 정도로 살살 가슴을 애무하는 것이 더 좋은데, 그는 항상 가슴을 너무 세게 애무한다. 이러다가 젖꼭지가 떨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무리 아프다고 말해도 열중하면 들리지 않는지 당최 바뀌지를 않는다.” -김태영(가명, 26세, 교사)
“나의 그곳을 손으로 살살 만져주는 것은 너무 좋다. 하지만 쿡쿡 찌르다 못해 벅벅 문지르는 것은 너무 싫다. 다음날이면 너무나 쓰라려서 화장실 가기가 무서울 정도다. 인상을 쓰며 하지 말라고 말해도 정말 싫은 것이 아니라, 좋은데 부끄러워서 그러는 줄 아는 게 더 문제다.” -이민정(22세, 대학생)
“둘 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처지라, 한 달에 한 번 섹스를 할까 말까인데, 항상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그는 꼭 섹스를 시작할 때 성급하게 옷을 벗기다 못해 아예 찢을 태세다. 가끔은 윗옷은 입고 아랫도리만 벗은 채 섹스를 할 때도 있다. 한 번은 왜 옷을 다 벗기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게 더 흥분된다는 것이다. 내가 마치 그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도구인 것처럼 느껴졌다.” -김혜현(가명, 28세, 회사원)
섹스 후, 바로 샤워를 하거나
잠들어버린다 31%
“섹스하고 나서 껴안아주지는 못할망정 여운을 느낄 틈도 없이 바로 일어나 씻으러 갈 때는 정말 싫다. 평소에 보면 결벽증도 아닌 것 같은데 대체 왜 그러는지. 이렇게 바로 욕실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러운가라는 생각이 든다.” -김희연(가명, 22세, 대학생)
“예전 남자친구는 섹스 후 자기 볼일 끝났다는 듯 아무 말도 없이 잠에 곯아떨어졌었다. 잠이 오지 않아 멀뚱멀뚱 천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내가 여기서 혼자 뭘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김나정(26세, 회사원)
“섹스하다가도 텔레비전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나 축구를 하면 빨리 끝내버린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심지어 텔레비전을 보며 섹스를 하기도 한다. 오락 프로그램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나 ‘슛!’을 외치는 축구 해설가의 목소리를 들으며 섹스를 하면 도저히 집중이 안되고 나보다도 축구가 더 좋은 것 같아 화가 난다.” -조승희(가명, 24세, 대학생)
“섹스하자마자 몸을 빼고, 담배를 피우면 정이 뚝 떨어진다. 침대에서만이라도 안 피웠으면 좋겠다.” -이연경(23세, 회사원)
오랄이나 애널 섹스 사진촬영 등
싫은 행위를 강요한다 29%
“샤워도 하지 않았으면서 오럴섹스를 요구할 때는 정말 짜증 난다. 게다가 오럴섹스가 얼마나 힘든지 전혀 모르는 것 같다. 너무 힘든 날 ‘하기 싫다’고 말하면, 오히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거냐’며 되레 화를 낸다.” -강수진(가명, 21세, 대학생)
“침대 위에서 그가 원하는 것은 거의 다 해주는 편이다. 하지만 자신의 항문을 만져달라고 하는 것만큼은 못 참겠다. 매번 싫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 깨기 싫어 억지로 하곤 한다.” -박민(25세, 취업 준비생)
“자꾸 섹스 도중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자고 한다. 그것도 꼭 자기 휴대폰으로만. 뭐 하는 데 쓰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싫다고 하면 꼭 화를 낸다. 나도 찍기 싫은 것은 마찬가지인데.” -소지영(23세, 대학생)
“나는 쑥스러워서 신음소리도 내지 못하는데, 남자친구는 자꾸만 야한 말을 하라고 부추긴다. 정말 입에서 그 말이 도저히 안 나오는데 자꾸 말하라고 시키고, 안하면 화낼 때도 정말 싫다.” -민서영(가명, 25세, 회사원)
매번 레퍼토리가 똑같아서
섹스가 지루하다 25%
“정상위에서 시작, 여성상위로 갔다가, 다시 정상위로 마무리, 매번 섹스 패턴이 똑같다. 처음에 좋았던 자세도 매번 그렇게 하니 좋은 줄도 모르겠다. 한 번은 열심히 체위를 연구해서 시도해보려 했으나 소용없었다. 너무나 허무했다.” -김지영(가명, 27세, 회사원)
“내 남자친구는 섹스에 매우 보수적이다. 언제나 정상위만을 고집하고 신음소리도 한 번 들어본 적이 없다. 다양한 체위를 구사하는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 너무 부럽다. 알아서 바꿔주면 좋으련만, 마치 의무방어전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가끔씩 불쾌할 때도 있다.” -송영주(가명, 29세, 회사원)
“그가 나의 성감대를 우연히 찾아냈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더니 계속 그곳만 애무하는 것이다.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계속 집중되는 애무에 무감각해질 지경이다. 다른 곳은 장식으로 달렸는 줄 아나보다.” -이세진(가명, 30세, 회사원)
섹스 중 자꾸만 좋냐는
질문을 반복한다 21%
할 때마다 “‘여기 좋아?’, ‘좋지?’, ‘좋으니?’ 끊임없이 계속 반응을 물어본다. 좋다고 하면 진짜인 줄 알고 그곳만 맹렬히 애무한다.” -이정민(24세, 취업 준비생)
“정신을 집중해서 느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좋으냐는 질문을 계속하면 정신이 분산돼서 짜증 난다.” -최수정(가명, 29세, 회사원)
“가끔씩 전의 남자친구 얘기를 들먹이며 ‘내가 더 좋아, 저번에 걔가 더 좋아?’라고 묻는데, 정말 어이가 없다. 다른 때는 얘기하지 않다가 꼭 섹스할 때만 물어본다. 전 남자친구가 더 좋다고 말하면 어쩔 건데?”-임진경(가명, 25세, 대학생)
자기가 좋은 체위만 고집하는 등
자기 위주의 섹스를 한다 21%
“항상 ‘시작은 내가 위에서’라는 규칙을 정해놓고 강요한다. 어디선가 남자들이 여성상위를 좋아하는 이유가 시각적인 것도 있지만, 정상위보다 편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듣고 더욱 화가 났다. 나도 위에서 하기 힘든 날도 있고 귀찮은 날도 있는데, 무조건 그렇게 해야 한다니 어이없고 황당하다.” -김현진(21세, 파트타이머)
“나는 후배위가 정말 싫다. 얼굴을 볼 수 없고, 왠지 짐승같이 느껴져서 싫다고 말했는데도 자기는 그 자세가 제일 잘 느껴진다며, 섹스 중 꼭 한 번은 그 체위를 요구한다.” -임경숙(23세, 대학생)
“전 남자친구와의 섹스는 정말 싱거웠다. 삽입이 섹스의 전부인 줄 아나보다. 심지어 애무를 충분히 해주지 않아 아플 때도 많다. 그래서인지 그와의 섹스는 즐겁기보다는 꼭 백 미터 달리기나 통과의례를 치르는 듯한 기분이었다.” -송미정(가명, 24세, 자영업)
기타 의견
“그는 너무 흥분하면 엉덩이를 때릴 때가 있다. 그런데 그 강도가 어찌나 강한지 모른다. 자기는 흥분되는 모양이지만 절정의 순간에 엉덩이를 철썩 맞으면 꼭 찬물을 뒤집어쓴 기분이 든다.” -최민정(24세, 대학원생)
“내 남자친구는 섹스 중에 전화가 오면 멈추고 전화를 받는다. 문자가 와도 문자를 본다. 심지어 가끔은 답장까지 한다. 집중 안하는 남자 정말 싫다!” -서상희(가명, 20세, 회사원)
“나의 몸에 관심이 많은 것인지, 그는 내가 조금만 살이 쪄도 금방 알아챈다. 그는 애무하면서 살을 꼬집거나 ‘살 좀 찐 것 같아’ 또는 ‘다이어트는 하고 있는 거야?’라고 몸에 대한 코멘트를 한다. 그러면 한동안은 정말 섹스가 하기 싫어진다.” -박유경(가명, 23세, 대학생)
“샤워 먼저 하고 싶은데, 꼭 하지 말라고 하면서 킁킁 냄새를 맡는다. 안 좋은 냄새가 날까봐 너무 위축되는데, 왜 못 씻게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이여은(가명, 24세, 회사원)
“그는 매번 첫 삽입 섹스가 끝난 뒤 내가 마스터베이션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한다. 혼자 있을 때도 마스터베이션을 하지 않는데, 그의 앞에서 하려면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이 느껴지곤 한다.” -임유진(가명, 24세, 대학생)
누군가에게는 섹스판타지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신적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서로 즐기려면, 서로가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섹스를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