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첫 만남을 상상하기B-1

미세먼지농도만 나쁘지 않다면, 우리는 아마 창문을 열어놓고 거기에 쇼파를 옮겨놓은채 일광욕을 하고 있을거에요. 따뜻하게 내리쬐는 빛에 둘러싸여 부드러운 바람을 느끼다보면 자연스레 눈이 감기겠죠. 

시간이 얼마나 흘렀나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두손을 잡은채 어깨에 기대어 마치 처음부터 오랫동안 알고 있었던 연인처럼 여러 이야기를 다정하게 나누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손을 잡고 있으면서도 손가락을 장난스럽게 만지는, 그런 설레는 연인들의 첫 행동처럼 말이죠.

우리는 키스를 할거에요. 눈싸움하듯이 수줍어 고개를 누가 먼저 돌릴까 두 눈을 바라보다 자신도 모르게 입술이 가까이 다가가버렸음을 뒤늦게 알아차린거죠. 1미리의 간격정도 남겨두고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볼지도 몰라요 작은 입술의 떨림이 서로에게 전달되겠죠. 부드럽거나 혹은 격정적인 타액의 교환이 이루어질거에요. 둘은 어쩌면 머릿속에서 서로의 옷을 벗기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은 두근거림과 숨가쁨이 공존하는 야릇한 쾌감이 이어질거에요.

편하게 백허그를 한 상태로 당신을 어루만질거에요. 또는 목 뒤에 키스를 할지도 모르죠. 귀 아래부터 천천히 내 숨소리마저 불어넣으며 저절로 떨리는 몸을 느껴가고 있을거에요. 당신의 솜털 하나하나를 쓸어가며 살짝 어지러움마저 느끼도록 말예요. 어쩌면 당신은 이미 브래지어 클립이 풀려버렸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할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런 자극이 온 몸을 휘감을때마다 마주잡은 손을 꼭 쥐겠죠. 놓지 말아달라는듯.

숨이 가빠지다 못해 들이마시고 내쉬기 힘들정도가 되면, 서로의 혀가 엉켜 더이상 참지 못할정도가 되면 우리는 어느덧 벌거벗은 몸으로 부둥켜 안고 심장의 고동소리를 고스란히 듣고 있겠죠. 단추를 하나하나 끌를때마다 드러나는 하얀 속살, 부드러운 살결의 감촉 살내음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지도 몰라요. 머리를 쓸어 넘기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심장 아래로는 꿈틀거리는 하반신의 마찰로 저도 모르게 이미 젖어버린 허벅지를 알아차렸을지도 모르겠어요.

신음은 이미 아까부터 나오고 있었는걸요. 누구의 입에서 먼저였는지도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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