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의 기본이론

방금  J양과 밀크티한잔을 마시면서 대화했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뭐, 요약하자면 지금 썸을 타고 있는 남자의 심리를 잘 모르겠다는건데, 전반적으로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보자면 그냥 둘의 밀당 타이밍이 더럽게 꼬이고 있는것처럼 보였죠.


밀당, 요즘도 하니?






“남자는, 정말 여자에게 호감이 있으면 완벽하게 직진만 해, 뭔가에 홀린듯이. “
“에, 정말요?”


목이 간질간질했습니다. 이놈의 미세먼지.
“그러다가 눈치가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이 여성이 자신에게 어떤 시그널을 흘리는지를 줍줍하거든. 뭐, 자기에게 어느정도 호감이 있는지, 아님 귀찮은지. 이를 빨리 파악할수록 생존확률이 높아지는거지”
그녀는 키득거렸습니다.


“생존확률이라니 너무 웃겨요”
“아니 진짜 그래. 여자쪽에서는 꺼지라고 종종 신호를 남기는데 남자가 잘못읽고 들러붙어있거나, 미련곰탱이같이 아예 여성의 호감신호를 읽지도 못하는 가련한 케이스들은 종종 있거든”


“그럼 얘는 어떤것 같아요?”
“내생각엔, 이분은 니가 어느정도 맘에 들어하는걸 알고 있는것 같아”


안그래도 큰눈이 더 확장되었습니다. 부담스럽게시리.
“남자의 종특인데, 직진하다가도 이 여자애가 자기에게 자신만큼 또는 그 이상의 관심이 있다는걸 알게되면 갑자기 느긋해지거든. 얼마전까지 자기가 그렇게 매달린것도 기억을 못해.  나르시즘의 원형이지”
“…하, 넘했다”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한거야. 여성은 자기도 모르게 흘리는 시그널은 없거든. 모두가 의도한건데 그걸 남자들이 몰라. 단순하게 흘린다고 생각하는건 시그널이 아니라, 그냥 진짜 흘리는거라고 걍 칠칠치못한거”
“그런걸 줏다간…”
“넌씨눈이 되는거지. 뭐”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여기 밀크티는 인간적으로 너무 향이 강했습니다. 나는 문득 데X와를 여기에 타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습니다.
“그럼 오빠. 나는 어떻게 있을까? 걍 모른척 하고 있어요?”
“내 지론은 항상 그래”


우리는 웃기게도 마주보지 않고 나란히 앉아있었습니다. 봄햇살을 쬐는것이 필수요소처럼 느껴져서인지, 광합성을 너무도 사랑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 같은 말인가


“남자가 좋아해야해. 1포인트라도 더”
“그럼..”


나는 일단 말을 잘랐습니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와 사귀게 되었을때, 자신은 성취감에 고조되고 스스로에게 상당히 만족해하는 경향이 있어, 옛날처럼 잡은 고기에 먹이 안준다, 그런건 구라고. 잘 해주지. 그게 자기만족을 높여주니까. 근데 여자가 좋아해서 사귀게 되면 아무래도 거만해지거든. 웃기는건,”
“…?”
“막 이런생각도 하게 된다는거야. 얘의 고백을 받아준게 옳은 선택일까? 더 좋은 선택지는 없었나? 이런것들”
“와 그건 넘한데요”
그녀의 표정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막 감정이입하지 말고.. 그래서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밀당은 그야말로 상황에 익숙한 사람들이 쓰는 스킬이야. 이것도 상대가 반응을 해야 효과가 있는데 글쎄. 일단 너보담 저쪽이 더 프로인듯”
“그렇다면…”
“가만히 있어. 그사람의 확실한 신호가 오기 전까지, 그것조차 덥썩 물지말고”




바람은 여전히 기분좋게 살랑거렸습니다.




“근데 오빠는 연애 안해요?”
“안해”
“왜”
“고자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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