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나요?

섹스가 뜨겁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상이 누구든, 어떤 상황이든, 두사람의 성기가 결합하는 그 순간 그 내부는 달아오르고 둘의 벌어진 입에서는 뜨거운 입김이 나옵니다. 둘의 관계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 순간 두사람은 어느 부부나 연인보다 뜨겁게 사랑하고 있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있게 되죠.

물론 이태리장인도 섹스스킬에 대해서 적고 연구하고 공부하는게 일상이라면 일상이지만, 세상에 있는 어느 고수 누구에게라도 섹스의 본질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열이면 열, 사랑이라고 말할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내가 외롭지 않게 해주고 나를 최고로 만들어주는 그 사람이 나를 넓은 가슴에 꼭 끌어안고 있다면, 사실 이보다 더한 오르가즘은 없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모기관 청소년 성상담센터에서 근무했을때의 이야기인데, 그때 봉사를 하러 꼬박꼬박 오던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고 어느날 같이 술 한잔을 하다가, 이쪽 계통의 일이 지속적으로 봉사하기엔 힘들지 않느냐’ 라는 질문에 했던 대답이 그거였어요.

“중학생때 가출을 했어요. 아빠가 매일 술마시고 들어오면 엄마랑 날 때렸거든요”
“…”
“집을 나갔는데,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그래서 그때 친해진 오빠가 저에게 어떤 아저씨를 소개시켜줬어요”
“원조교제, 뭐 그런거?”
“…네. 저는 누워있고, 아저씨는 몇번 헐떡거리다 쓰러지고… 그러고 나면 십만원정도 돈이 생겼어요”

의미없는 섹스, 아니 몸놀림이 계속될수록 그녀의 가슴은 더 차가워지고, 그 움직임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깊은 속 저편에서 나오는 쾌감보다는 외로움이, 또는 허전함이 그녀를 감쌌다고 합니다. 뭔가 이해가 되었어요. 그녀는 사랑받지 못한것이었죠. 가출하기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그런데 어느날 어떤 아저씨의 모텔방에 들어갔어요. 아무생각없이 옷을 벗고 누웠죠.”
“그런데?”
“아저씨가 절 뒤에서 끌어안았어요. 그러고는 작게 이야기하더라구요. ‘돈은 줄테니까, 이렇게 안고만 있자…’  라고.”
“…”
“조용하고 시큼한 오래된 모텔냄새가운데, 뭔가 안겨있는데 갑자기 따뜻해지더라구요. 심장 뛰는것도 느껴지고.. 그러고는 눈물이 갑자기 났어요. 울면 뭐라할까봐 억지로 참고 있었는데, 그아저씨가 말했어요 ‘괜찮아.. 다 괜찮아, 잘 될거야’ 라구요”


그녀는 그날 종일 품에 안겨 울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그 생활을 접고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지금 이렇게 대학생이 되어 있는것.

“그 분과는 연락하니?”
“…아뇨, 그날 헤어진 이후 연락 못했어요. 자기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죠. 모르죠, 제가 사는게 너무 불쌍해서 하나님이 보낸 천사였는지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위에 계신 신이라는 분에게도 되게 안되어 보였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새로운 또 하나의 계절을 보내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사람사이의 관계를 가볍게 여겨왔던 시간들이 후회가 되기도 하고, 수없이 이태리장인의 배 아래를 거쳐갔던 여성들에게 난 어떤 사람이었나, 내가 그들에게 어떤 종류의 허무감을 안겨줬을까, 하는 그런것들을 떠올려 보곤 해요. 이러다 보면 나중에는 좀더 나아지겠지, 하며.

그리고 사랑 많이 하길 바랍니다. 사랑해서 섹스하는것도 좋고, 섹스하면서 사랑을 키우는 것도 좋아요. 살아가는 훌륭한 원동력이 전에 섹스라고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조금 더 보태서 이야기해보자면,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섹스가 그 해답이 될거라고 하고 싶네요. 그리고 원나잇이든 섹스파트너든 연인이든 시작하는 단계든간에 섹스할때는 진정 그 사람을 위해서 아끼고 사랑하면서, 그리고 설레는 마음을 담아서 하길 바랍니다. 나름대로 그건 참 멋진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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