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커뮤니티에서 오래 살아남는 당신의 스킬
섹스커뮤니티에는 몇가지 개인취향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그녀들은 군중의 틈에 숨어서 매의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글을 읽곤 해요. 어느순간엔가 쪽지함에 꽂혀있는 새로운 쪽지가 더이상 해당 커뮤니티의 정기적인 이벤트가 아닌걸 알게 되었을 때, 두근거리는 마음은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당신은 도대체 전생에 어떤 좋은 일을 했길래, 그녀의 사정(?)권 안에 들어왔을까요?
당신은 여성에게 관대합니다. 자기 주관은 있지만, 고집을 부리지는 않습니다. 상대를 대할때 건성으로 대하지 않고, 고민을 들어줄때는 진심으로 함께 감정을 움직여 동조합니다.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친절하지만, 때로는 빈틈이 있어보이고 외로워 보일때도 있습니다. 가장 힘든 순간에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이 여성이라는 고지식한 기사도정신도 품고 있죠.
당신은 섹스를 그렇게 밝히지도 않습니다. 언제고 마음만 먹으면 발기할것처럼 자신을 드러내놓지 않아요. 벌거벗은 남성의 성기를 바로 눈앞에 흔들어대면 그녀들은 일제히 경악의 비명을 지릅니다. 감탄하며 손에 쥐고 입술을 포개는 환각에 빠져들면 답이 없다는 말이죠.
당신은 차라리 아이컨택을 원합니다. 그녀들을 세심하게 살피며, 위로할 일이 생겼을때에는 진심으로 다가가고, 무엇인가 해결해줄 일이 있을때면 빠르고 깔끔하게 파고듭니다. 감성이 용솟음치는 새벽이나 주말의 외로운 오후엔 공감할 수 있는 글이나 음악을 풀어놓고, 삶을 당당하게 풀어가되 찌들어있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성실하며 긍정적이고, 예의바른 당신은 애써 미지의 영역인 섹스실력을 포장해 그녀앞에 늘어놓고 선택을 종용하는 쓸데없는 에너지낭비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섹스커뮤니티에서 어떤 여성들이 당신쪽으로 눈을 돌릴 수 있을까요?
그녀의 호기심 타겟이 될 수 있는 유형들
열한시부터 여섯시까지
1. 성욕쓰나미형.
갑자기 폭우가 내리거나, 연휴가 끝나가는 새벽이거나, 혹은 배란이 시작되는 시점에 본격적으로 살짝의 자극만으로도 몸을 떨며 50가지 그림자의 그레이를 상상하는 그녀. 마법의 시간은 짧고, 그녀를 자극할 수 있는 것이 글이라는 것을 안다면 단지 몇 문장으로도 충분히 그녀를 맞이할 수 있다.
준비물 : 상스럽지 않은 섹스표현 / 그녀가 원하는 코드의 섹스 / 자신이 섹스에 안달나 있지 않다는 것을 보이는 여러가지 제스쳐 / 가능하면 디테일하면서도 살짝 흘리는 자신의 섹스스타일
그녀들의 특징 : 판타지같은 찰나간의 만남과 더불어 환상적인 섹스를 꿈꾼다. 어쩌면 본인도 그것이 해피엔딩이 아닐것 정도는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장점 : 타이밍과 코드만 잘 맞춘다면, 예상외의 퀄리티를 소유한 그녀의 쪽지를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자신의 능력껏.
단점 : 글을 세심하게 적지 않으면 딱 섹스구인광고중인 저렴한 인간으로 찍힐 수 있다.
2. 지성자극형.
매너있고 전문적인 글을 통해 자신을 부각시키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그녀. 똑똑함 = 섹시함이라 믿는 그녀는 은근히 다른이들이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만남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당신의 글에 감동을 받고 자신을 드러낸 그녀. 지적 수준과 섹스능력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녀는 그때만큼은 행복할 것
그녀들의 특징 : 당신과 알아갈 수 있는데서 이미 쾌감을 얻는다. 그녀들에게 충분히 쾌감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섹스모드로 전환해서 흥을 깨트리지 말라는 이야기.
장점 : 와꾸에 미련이 없고 그래도 글 좀 쓴다고 생각하면 이쪽을 파보는 것도 괜찮다. 아직 경쟁업체가 그리 없어 먹고 살만하다.
단점 : 관계유지의 저주를 벗어나지 못하면 그냥 그녀들과 친분정도만 유지할수 있을듯.
3. 공감대마왕.
여성에 대해 잘 알고, 그녀들을 이해할 수 있다면, 능력을 썩히지 말고 하루에 한번씩이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꺼리를 끄집어 내어 놓는다. 언젠가부터 당신의 글에 같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댓글을 달기 시작한다면. 타겟팅해두고 주변을 돌며 살펴보는 것도 좋다.
준비물 : 충분히 숙지가 된 그녀들의 공통적인 라이프, 신기하리만치 그녀를 이해하는 당신의 열린 마인드, 그녀들이 원하는 것은 올바른 정의가 아니라 자기편.
그녀들의 특징 : 이기적인 전남친으로 인해 약간의 남혐증을 상처속에 가두어두고 있다. 부드럽고 가슴설레는 섹스의 왜곡된 추억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장점 : 처음부터 그녀들의 마음을 열기에 좋다.
단점 : 쪽지함 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선수(픽업)처럼 보일수도 있다.
밑작업을 위한 체크리스트
열한시부터 여섯시까지
각 섹스커뮤니티에서는 지금도 숱하게 만남이벤트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단지 몇번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때문에 사람들은 너나 할것없이 신중해졌고, 대부분이 음성적으로 물밑에서 시작되어 진행되어오고 있는것이 현실이죠. 물론 언제나 신입회원들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고, 같은 실수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무엇인가 폭탄처럼 펑 터져버리는 가십은 더이상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부담을 가지고 있는것이 분명해보이죠. 여성회원들은 제각기 닉네임을 바꾸고 활동하고 있으며, 그것이 그녀 자신들에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 커뮤니티에서 물의를 일으켜 사라졌던 회원들이 은근슬쩍 다시 돌아오고, 더러는 닉네임을 바꾸어 활동하기도 하며, 만남의 광장에 그 족적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들은 과연 마음을 고쳐먹고 새 시대에 부응하는 섹스마인드로 커뮤니티에 융합이 될 것인지, 아님 또 예전처럼 제2 제3의 피해자를 만들지, 아직은 모릅니다.
여성회원들에게 쪽지보내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성희롱으로 도배가 되어있는것도 아니고 예의있게 진심을 다해서 다가간다면 거절당하든, 또는 긍정정인 대답을 얻든 후회할 일은 없을거라는 믿음? 하지만 물론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봐요.
나는 지금 어떻게 밑작업을 하고 있는지 판단해봅시다.
가. 나는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쪽지내용을 여러 여성회원에게 보낸다 ( )
나. 나는 주로 여성회원에게만 댓글을 단다 ( )
다. 나는 여성회원에게 말을 거는 이유가 섹스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
라. 나는 종종 회원검색에서 같은 지역 여성회원이 있는지 찾아본다 ( )
마. 나는 내 생각에는 내키지 않더라도 그녀가 좋아할만한 댓글을 달고있다 ( )
바. 나는 여성신입회원에게 꼬박꼬박 댓글을 달거나 쪽지를 보내볼 생각도 가지고 있다 ( )
사. 나는 메시지앱의 요즘 대세는 라인이라고 생각한다 ( )
아. 나는 대화를 하다가도 좀 아니다 싶으면 은근히 잠수를 탄다 ( )
자. 나는 섹스커뮤니티에서 만나서 섹스를 하는것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이다 ( )
차. 나는 쪽지보내는 비용이 아까워서 바로 메신저 아이디를 알려주는 편이다 ( )
카. 나는 섹스커뮤니티가 뭐하는 곳인지 정확하게 잘 모른다 ( )
타. 나는 여기서보다 일단 한번 만나보면 내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
파. 나는 충분히 여기 여성들에게 호감상이라고 생각한다 ( )
하. 나는 섹스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가 소득이 딱히 없으면 떠날것이다 ( )
위의 내용에서 꽤 많이 자신의 지금과 비슷하다 생각이 되면, 일찌감치 포기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여성들의 육감은 거의 초능력에 가까워서 들어온지 며칠 안된 초보들이라면 모를까, 상투적인 수법에는 비웃기만 할 뿐이거든요. 그나마 예전보다 나아진 점이라면, 여성들의 유대감이 좀 줄어들어 블랙리스트로 공개수배되는 불상사는 좀 사라지긴 했지만, (물론 어딘가에서는 활동하고 있긴 하겠죠?)
공략은 항상 한명만 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계속 내가 [지켜보고 있었다] 라는것을 어필이나 할 수 있을거에요. 여러군데 걸친 문어발, 밑밥 여기저기 던져놓고 입질오길 기다리는 강태공, 남성의 5만배 이상으로 눈치가 뛰어난 여성을 상대로 못할짓입니다. 자고로 여성이란 동물은 글 몇자만을 가지고도 글쓴이의 군시절 인성까지 파악해버리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존재감을 키우세요. 뭐라도 자신을 알려주는 글이든 뭐든 있어야 여성이 찾아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 아닌가요?. 음악전문이든, 섹스전문이든, 개그전문이든간에 코드를 맞출수 있는 요건을 찾아 자신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어야 합니다. 물론 자신을 PR하는 것과 나대는 것은 엄연히 다르지만 말이죠.
제일 중요한것은 ‘내가 섹스에 미쳐있지 않다’ 라는것을 알리는것입니다. 새로운 만남에 두려움가득인 여성 엎드리게 해놓고 뒤에서 페니스 들이대는 힘든 일은 벌이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나와 동등한 인격으로 존중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매너있게 행동하며 관계정리를 잘 해나가라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자면, 섹스할 생각따위 없는편이 섹스하기에는 더 좋습니다. 내가 섹스하기 힘들어졌을때, 목적성이 없는 이 사이트에서 살아남기가 힘들어지는건 당연지사,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회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커뮤니티 자체를 즐기고 여러 컨텐츠를 배우고 놀다보면 여성들과 연락도 닿고 함께 어울릴 시간도 늘어납니다. 욕심을 버리니 오히려 기회가 찾아오는 것.
그냥 농담따먹기하고 고민상담해보기도 하고, 섹스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배워나가는 중에 어느덧 자신이 진정한 멤버가 되어있는것을 확인한다면, 그때부터는 꽤나 즐겁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1. 여유를 가지고 작업을 시도하며
2. 정직하고 털털하게 글들을 적어보고
3. 자기주장과 이미지에 목숨걸지 말고
4. 사람대 사람으로 여자를 대하자
새로운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 ㅜㅜ 홀릭,중도 모두 빙하기에요 ㅜㅜ
저두요 ㅠㅠ
안타까운 일이죠…ㅠ
저두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