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섹스의 맹점
이태리장인이 강조하는 섹스의 주제는, 거의 대부분 ‘여성을 소중하게 여기는 섹스’에서 출발합니다. 성역할의 평등기준에서 본다면 다소 남성에게 섭섭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에는 이유가 있어요.
남성의 경우 받아들이게 되는 자극과 성감, 그리고 오르가즘에 이르는 포인트까지 단순화되어 쉽게 컨트롤 할 수있는 반면에, 여성은 그렇지 못해요. 감정과 몸을 동시에 조절해야 하고, 상황과 분위기, 환경에 대해서도 시시각각 달라지는통에 (심지어는 지스팟의 위치도 바뀐다는) 철저한 이해와 관찰, 그리고 배려가 없으면 멋진 섹스로 피날레를 장식하기 힘들죠.
그래서 제 글의 대부분은 여성화되어 그녀들을 이해하고, 섹슈얼하게 리드하는 부드러운 소프트섹스를 주제로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무로 따진다면 페더터치, 소프트터치, 삼지법, 탄트라마사지, 등 몸의 각 부위별 강약을 조절해 여성의 성감을 자극하는 방법과, 삽입 및 피스톤에서는 천천히 자극을 끌어올리는 운동법에 대해 말하죠. 실제 이러한 방법들은 여성에게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몸과 마음을 열게 해 능동적인 섹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부드러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자칫하면 밋밋하고 재미없기 좋거든요. 섹스 자체의 쾌락이 자극에서 출발되었는것을 생각해보면 한결같이 소프트하게 가는것은 오히려 섹스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가끔은 허를 찌르는 자극적인 연출과 분위기, 굳이 SM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지루한 섹스스타일을 깨버릴 수 있는 계기가 조금씩 드러난다면 훨씬 퀄리티 높은 섹스를 할 수 있겠죠.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패턴의 섹스는 아무리 여성을 챙기고 배려하는 주제를 품고 있어도 지루한것은 마찬가지가 되겠습니다.
어쩌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조금더 즐길 수 있는 섹스를 다양하게 생각해보는것 또한 여성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겠죠. ‘아, 이남자가 우리 관계에 대해 이렇게 집중하고 있구나. 나를 신경써주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될 거에요.

온라인 상담을 하다보면, 여성들의 어느정도는 남친이나 파트너와의 섹스에서 감당하기 힘들만큼의 지루함을 가지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똑같고 그다음 들어오는 애무나 피스톤에 대해서도 너무 익숙하니까, 그 익숙함만큼 재미가 없고 흥분도가 떨어지는거죠.
섹스는 움직이는 위치나 각도를 조금만 바꾸어도 달라진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변칙적이고 응용폭이 넓은 놀이입니다. 이를 활용하고 적용시키는것은 각자의 몫이죠. 데이트의 코스 마지막에 섹스를 끼워넣는게 아닌, 섹스의 전체 코스에 데이트나 여성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이벤트를 앞에 깔아놓는 느낌으로 진행해보세요. 한결 더 풍성해진 섹스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