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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읽기

이 파트는 진짜 너무 중요하기때문에 두~세개로 나누어 진행하겠습니다.


평범하게 시작하는 부분이지만, 사실 이 시그널(=사인)을 읽어낸다는 것이 남성에게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남성은 에고이스트에다가 나르시즘의 덩어리라서 착각을 건너 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경험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네요 😀

게다가 유독 한국인들은 Faster, more faster를 강조하는 집단이라, 일처리나 라이프싸이클말고도 이러한 감정의 흐름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뭐든지 후딱뚝딱 순식간에 달구어지고 바로 식어버리는 과정을 반복하곤 하죠.

가장 흔한 일이 자기 의지로 썸을 만들어 대입하고 난 후에, 조금이라도 안된다 싶으면 바로 도망쳐버리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상대의 가치를 우선순위로 본게 아니라, 자신을 최우선순위로 자리매김해 놓거든요. 조금이라도 감정의 낭비를 아까워하거나 상처를 크게 받는것 자체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모든것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려는 것입니다. 마치 뜨거운 라면냄비를 순식간에 집어 옮기는 그때 그 느낌처럼.


정크푸드같은 이러한 감정의 이동은 가끔은 편할때도 있지만, 상대방에게 신뢰를 심어주지 못합니다. 당신에게 다가갔던 내가 얼마나 별의별 셈법을 하며 스스로를 변호하기에 바빴는지, 시간이 좀 지난뒤에 되돌아보면 후회하는것 투성이입니다. 내가 회복 불가능할것 같은 상처를 받을지언정 정직하게 전진하고 당당하게 물러서야 한다는거죠. 그리고 사실 회복 불가능한 상처따위는 없습니다. 흉터가 아름답지 못하게 남을 수는 있어도.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만약 당신이 그녀가 실시간으로 페로몬처럼 내뿜는 일종의 시그널을 타이밍좋게 읽어낼 수만 있다면, 하트 생존 확률은 현저히 높아질 것입니다. 물론 지구상의 대부분 여성들은 자신이 가진 고유 시그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해석하고 적용시키는 능력은 안타깝게도 남자에게 처음부터 부여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명언을 남겼죠. 시행착오는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몇 안되는 선물이라고.


넌씨눈(넌 씨발 눈치도 없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지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을 포함한 남자들중에서 일부는 아예 여성의 시그널을 읽지도 못하거나, 혹은 자기 식대로 해석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이죠. 그런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정상적인 연애생활을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성에게 모든것을 맞추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그녀들의 제3의 소통수단에 대해 싸그리 무시해버리지는 말라는 이야기가 더 정확할듯.

넌씨눈의 예시




예를 들면 이태리장인같은 경우는 성공률이 75%가 넘어가지 않으면 고백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남자들에게도 그렇겠지만, 거절을 당하는것에 대한 데미지는 비슷했기 때문이었는데, 그렇다면 그 성공률은 어떻게 책정을 했느냐, 라고 물어본다면 이러한 여성이 남기는 시그널을 줍줍하며 데이터를 종합해 계산하였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물론 그 계산식에 주관이 반영되지 않을 리는 없겠지만, 여튼 이태리장인은 해당 특정분야에서는 주변의 존경을 받아낼 정도로 호감을 가진 이성에 대해 대시를 하고 사귀는 것이 물흐르듯 흘러갔던 타입중 한명이었습니다. (물론 데이터의 영역외 범위도 있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정보 꾸러미를 넘어선 운명적인 무엇인가가 항상 존재하기도 하죠. 그건 어쩔 수 없는거에요;;)


곰의 혈통이 아닌 이상에야, 여성은 직감적으로 남성이 흘리는 노골적인 시그널따위는 쉽게 캐치합니다. 이 사람이 마음에 드는가 아닌가를 판단한 이후에 (그래봤자 판단시간은 정말 짧죠) 여성은 그에 맞춰 자신의 대답을 조금씩 나누어 주변에 흩뿌려놓게 되죠. 남성은 그 단서들을 취합하며 정리해 여성의 의도를 파악하게 되는데, 이 해석능력이 차후에 승패를 가늠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남성의 여성화와 더불어 상처입는것을 두려워하는 나약함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버려서, 너도나도 시그널을 쥐똥만큼 떨어뜨려 놓고 줍줍하길 원하는 파렴치함을 연출하거나, 몰려들었다 순식간에 사라져 감도 못잡게 하는 도망침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여성들도 남성들의 시그널을 완벽하게 해석할 수 있는 케이스가 점점 줄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덤으로 카톡으로 대시하고 인스타로 썸을 타고 이별하고 정리하는 일상은 정말 그야말로 ‘일상’적이게 되어버렸고.





여튼 또 혼자서 막 열폭하다보니 쓸데없는 글만 늘었습니다. 담편에는 리얼 시그널의 예시들을 모아서 분석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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