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적은 이야기에서 M이 팔에 심은 피임기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이 많았는데요,
그에 해당하는 병원 시술을 통해 할 수 있는 피임법들 중 임플라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참고로 북미에서 유학중이신 분들같은 경우 학교보험에 따라 임플라논을 공짜로 시술받을 수도 있으니 빼먹지 맙시다. 섹스할 남자가 없는데욧! 이러지 마시고…
■ 임플라논
임플라논은 성냥개비만한 크기(약 4cm)의 피임기구를 피부 밑에 이식하는 피임법으로써 피임효과는
약 3년간 지속되며, 피임확률은 거의 98~99%라고 합니다. 임상실험 결과 아직까지 임플라논 시술 후에 임신한 사례는 없었다고 하는군요. 이식후 바로 피임되며, 제거하면 바로 또 임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 피임원리
저 성냥개비만한 작은 막대기가 일정량의 호르몬(황체 호르몬)을 3년동안 꾸준하게 혈액으로 방출하게 됩니다. 그 호르몬 작용에 의해 배란이 억제되고, 자궁경부 점액의 점도를 증가시켜 정자가 자궁 및 난소로 이동하는것을 억제시킵니다. 쉽게 말해 호르몬 조금씩 방출해서 난자 안나오게 하고, 정자 움직임 방해하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 시술방법
아래에 보이는 기구를 이용하여, 막대기를 팔뚝에 이식합니다. 주사 맞는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취 후 절개 & 이식)
이식 후의 모습
■ 장점
피임 효과가 매우 높고, 꼬박꼬박 챙겨먹어야 하는 피임약처럼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팔뚝에 이식하기 때문에 루프와 같은 다른 자궁내 장치보다는 불편함도 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술도 간편하고, 이식 당일부터 바로 피임이 되며, 제거하면 다시 바로 임신이 가능하게 됩니다. 1번 시술하면 3년간 피임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기간 피임을 원하는 여성에게 적합한 피임법입니다.
■ 단점(부작용)
비싸고, 부작용이 있습니다. 가장 짜증나는 부작용은 부정출혈입니다.
개인차가 심해 월경이 없는 사람도 있고, 한달에 2번씩 하는 사람도 있는 등 대부분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혈이 적은 사람도 있지만, 팬티라이너로는 부족해서 생리대를 차야할만큼 출혈량이 많은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출혈은 약 3개월에서 6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적응기간이라고 합니다) 이밖에 다른 호르몬을 이용한 피임법들 처럼 두통, 현기증, 체중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출혈이 계속되면 어떻해요?
사람에 따라서는 3~6개월이 지나도 출혈이 계속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병원에 가서 호르몬 약을 처방받으시던지, 아니면 비록 돈은 아깝겠지만 제거하고 다른 피임법을 사용해야 겠습니다. 의사와 상의하세요.
■ 언제 시술해야 하나요?
생리 1~5일 사이에 가서 의사와 상담 후 시술하시면 됩니다.
■ 따로 검사같은거 받나요?
시술을 위해 별도로 검사받는건 없습니다. 다만, 활동성 정맥혈전 질환, 프로게스테론 의존성 종양(수막종 등), 간 기능 이상, 임신이 의심되는 경우, 원인 불명의 질 출혈, 과민 반응이 있는 여성의 경우 등은 절대 시술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비용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30~40만원 선입니다.
제가 물어본 병원은 33만원, 36만원, 38만원 부르더군요.
제거는 시술한 병원에서 하면 공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