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원래 루이스 캐럴(Lewis Carrol)의 유명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원작이며 사실 앨리스 시리즈는 두개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나라의 앨리스죠. 우리가 알고 있는 디즈니 네번째 애니메이션이었던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는 일부캐릭터만 거울나라에서 가져오고, 나머지 버젼은 오리지날을 그대로 가져왔죠. 이후에 다양한 버젼으로 나와 오랜 기간동안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1951년 디즈니사에서 제작되었으니 얼마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지 알수 있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이 그렇게 흥행하지는 못했어요. 근데 갑자기 왜 앨리스를 가지고 왔는가? 그것도 X블로그에서 말이죠. 그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고전 영화 포스팅을 하고 있던 저는 1980년 성룡의 첫 헐리우드 진출작인 “The Big Crawl”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재밌게도 이 영화에서 성룡(재키 찬)은 한국인 이민자로 나오는데, 설정만 그렇다뿐이지 특유의 코믹액션이나 등등은 그닥 달라진게 없습니다 (아니 왜 한국인으로 나오는 설정인지부터 이해가?) 물론 그 시대 미국에서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나 그게 그거니까요;;

근데 영화를 살펴보다가 누군가 낯익은 얼굴이 잠깐 스쳐지나가는게 아니겠어요? 응? 하고 다시 돌려봤는데 이 분을 어디서 봤더라… 하고 한참 고민하다가 그렇게 며칠이 지났습니다;;
구글 키워드로 [erotic disney]를 검색하고 있었는데 (곧 관련 포스팅 들어갑니다) Alice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관련 컨텐츠들도 함께 검색이 되더군요. 그 순간 마치 머리에 뭐라도 맞은듯 ‘아!!!’ 하고 떠오른겁니다.

성룡의 여자친구 역으로 나왔던 Kristine DeBell 이 누군가 했더니 플레이보이 1세대 모델이었던 그 드벨이었던 거죠. 게다가 Alice in wonderland의 뮤지컬 에로스버젼에 히로인으로 출연했던 그녀였던 것입니다. 에로영화는 단 한편 출연한게 다였지만 워낙이 임팩트가 커서 기억을 하고 있었죠.
Aline in Wonderland(1976)에서 그 당시 트렌드이기도 했었지만 뮤지컬영화+포르노그라피에 맞물려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는데 그걸 용케 알아차린거죠 ㅎ 여튼 반가웠습니다.
트레일러와 심지어는 뮤직비디오까지도 있더군요, 유튜브에 ㄷㄷ
Alice in Wonderland, 1976, trailer.
이 정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 시대에도 유행했던 동인지같은 에로스 무비컷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결국 사람의 본성이란 섹스죠! 그건 뭐 어쩔 수 없나봅니다..

포스터에도 나와있지만, 플레이보이의 커버걸 크리스틴 드벨, 이라고 잘 적혀 있습니다 ㅎ
여튼 그냥 고전 야동같은건가? 하고 보긴했습니다만, 생각보다 구성도 잘 잡혀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물론 그때 기준으로 말이죠)
드벨은 그 후 TV와 영화에 꾸준히 얼굴을 비춰가며 지금은 할머니역할밖에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쌓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영화, 2017년 作)

여전히 활동적이고 의욕적인 그녀, De bell을 생각하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976) 풀버젼은 무비월드-고전에 있습니다
이런 작품, 의외로 더 발칙한거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