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후 죽고싶을만큼 힘든 당신에게 말로 때우는 처방전 02
잊을 수 없는 사랑으로부터의 재기법
진심으로 연애하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 실연이란 [괴롭기만한 것] 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넘어감으로써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 경험’ 일지도 몰라요.
거기서 이번에는, 자신도 엄청난 실연을 경험해 본 것에 플러스, 수많은 돌싱(?)들을 격려해 온 이태리장인이 직접 위로를 해 드립니다. 섹스뿐만 아니라 이쪽 경험으로도 압도적이니까!
사연 2.
전남자친구를 잊을 수가 없어요.
아직도 너무 좋아서, 차인것이 괴로워서… 어떻게 하면 이 힘든 마음을 없앨 수 있을까요?
“결국 다들 예전 사랑을 질질 끌고있는
제 자신이 기분좋은건지도 몰라요”
잊을 수 없는 이유
잊을 수 없는 이유는 결국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헤어져서 이 사람 옆에 있을 수 없는 내가 싫고, 주변 사람들이라던지 모든 벡터(화살표)가 나를 향해 있는 상태거든요. 사귀는동안 행복했고 정말 좋아했었다면 당당하고 즐겁게 웃어주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자연스럽게 잊음] 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 사람의 옆에 있어야 할 것은 나」라던가, 「이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나」라고 하는 ‘집착‘ 때문입니다. 그것이 당신을 묶어두고 있는거에요.
정말 힘들거나 힘들때는 추억을 지우기 힘들기 때문에 눈,귀,코로 들어가는 원래에 대한 정보를 모두 삭제하는 노력을 해주는것 부터가 우선입니다.
인스타 DM이나 오픈상담실등에서 이 질문이 왔을 때, “정말 잊고 싶나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SNS를 열고 차단한 후에 다시 제게 와서 [차단하고 왔습니다] 라고 알려주세요” 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 블럭을 과감하게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저는 일단 ‘숨기기’ 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전남자친구가 타임라인상에 없는 상태로 두는 것은 기본, 사진은 아이클라우드라던지 구글포토등 클라우드상에 보존하고 사진 폴더안에서는 확실하게 지우는 것, 전남자친구가 사용하고 있던 향수나 물건들이 아직 집에 있다면 전부 버리는것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결국 다들 예전 사랑을 질질 끌고 있는 내가 기분 좋은것 뿐인지도 몰라요
복연(재회)가 정말 맞는것일까
헤어진 직후부터 재회를 생각해 버리는 사람은, 그 사이에 사람을 끼우지 않는다면? 에 대한 가정을 하고 2주 동안은 연락을 취하지 않고 3주 후에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해 보세요.
사귀는 동안 계속 연락하던 사람이 갑자기 없어지면 생활의 메인 시간이 몽땅 깎여서 방황하잖아요. 그 사이에 나는 무슨 생각을 했는가를 이후에 만나서 서로 이야기해보는거죠. 두 사람의 감정차를 깨달아 순식간에 정리로 나아가는 계기가 된다던가, 어쩌면 서로 소통하게 되는 시간에 맞춰 다시 깨졌던 이야기가 재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3주만에 연락하는 건 좀… 이라고 말하는 사람, 혹은 둘중 누군가 그 사이에 사람을 끼워 넣는다면, 대략 드라마의 한 시즌, 3개월 후쯤 만나서 이야기해 봅시다. 옛 연인을 만나 밥을 먹으러 갔다고 해도 – 너무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 다른 사람을 스쳐 지나보낸 결과 역시 마음이 가고 신경이 쓰였어,라는 식으로 리와인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시 가장 돌아오기 어려운 것은 그 이후 다른 사람과 사귀어 헤어지고, 다시 전 남자친구가 생각나서 연락하게 되는 경우겠죠.
인생 전체로 놓고보면 좋은 추억의 주인공이었다는 설정도 나쁘지 않아
여성이 보기엔 좀 어이없을 수도 있는데, 남성에게는 일년전의 전 여자친구가 제일 좋았다, 라는 이상한 통계도 있습니다. 지금의 연인보다 일년전의 연인을 좋아하는 남성이 꽤 많기 때문에, 전 여친이 된다는 것도 다르게 생각해보면 어떤 가치가 될 수 있다는거죠. 사실 재회하는 것보다 전 여친의 모습 그대로 빛나 있는 게 해피엔딩인 패턴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음, 말하자면 그가 무용담을 계속 이야기 하는 것과 같습니다. ‘나 고등학교 때 말이야’ 라든가 ‘몇 년 전이야!’ 같은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좋은 여자와 사귀었구나, 나’ 라는 느낌이 남을 수 있도록, 추억박스에 일년전의 좋았던 여자친구라든가, 예쁜 추억만을 담아두게 하는게 오히려 낫다는거죠.
물론 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남아 있을 수 있어요.
헤어진 후의 행동 방식
정말 잔인하고 모질게 피가 튀기거나 하지 않았던 이별이라는 전제에서, 저는 애써 자연스럽게 친구로서 먼저 행동하는 것이 나름 이기는거라고 생각해요. 헤어졌다고 해서 바로 친구가 될 수 있는가? 라고 하면 그렇지는 않고, 적지 않은 기간을 두고 정말 적당히 지내는 것을 통해 ‘전 연인’이라는 의식을 하고 있을정도? 가 되겠네요.
헤어진 후에 쓸쓸함이 치밀어 오르는 순간이라고 하는 것은, 전 연인에게 「이제 친구다」라고 생각되고 있다고 느꼈을 때나, 스스로에게 「이제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라고 느꼈을 때. 그러니까, 먼저 어른스럽게 「건강해? 그렇구나, 다행이다」라고 평범하게 행동하는 것이 승리가 아닐까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좋아하는 사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짝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나 [최애]를 사랑하는 사람은 연애 경향 속의 리스로맨틱(lithromantic)으로 분류된다고 생각합니다. 뒤돌아보면 질려하는 그런 현상이죠.
반드시 옛 남자친구를 잊을 수 없다고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은, 만약 옛 남자친구가 돌아와 「너는 나를 아직도 좋아해?」라고 말하면 「그렇게 보여?(웃음)」이 되는 경향의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원해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고르고 있는 거니까, 잠길 수 있을 만큼만 잠겨 있으면 곧 정리가 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