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듣는다는 것은 축복이다 (하)

여성들은 그저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이벤트에 현혹되지 않습니다. 물론 ‘난 별로 해준것도 없는데, 이렇게나 신경써주다니!’ 하며 감격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런 이벤트가 매번 반복될때마다 여자친구의 피로도는 증가합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생각하게 되지요. 

‘차라리 이런 부분을 신경써줬으면 좋겠는데, 자기 위주의 이벤트를 보여주고 끝나면 그 뿐인걸까..’

물론 남자친구의 입장에서는 억울합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역시 너무 잘해주면 안돼…’  


서로간의 소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벤트는 허울좋은 낭비일 뿐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귀를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평소 흘려하는 말들을 말이죠. 이런 점에서 사소한 기억력이 좋은 남자는 정말 절대 우위에 있습니다. (부럽…) 

여자들이 가볍게 하는 말은 거의 없습니다. 마치 범죄현장에 의도를 가지고 단서들을 뿌려대는 연쇄살인범(퍽) 예시를 잘못들었습니다. 여튼 여성들의 말에는 항상 무엇인가가 있어요. 아니, 던질때는 무심코 던진 말이라도 자기가 그 말의 길로 따라가려고 하는것이 여자니까요. 

그러니 그녀가 던진 말은 바로바로 주워담아야 합니다. 재활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정보들인데다가, 점수를 따기도 좋거든요. (물론 오싹할정도로 스토커같은 기억력은 버리세요) 

인스타그램에 요즘따라 잘 올라오는 촥헐릿사진들, 우연히 길가다가 생각났다며 회사 점심시간에 들러서 촥헐릿 한봉투 건네주는 것으로도 여성은 감동합니다. 가성비 좋은 이벤트가 아무래도 훨 낫잖아요. 내가 넓은 초원에 예쁜 조랑말 한마리 풀어놓고 가끔씩 뛰어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본다는 설정으로 그녀를 대하세요. 집착은 아니지만, 관심거리내에는 항상 내가 있을거야. 이런 느낌으로(?) 

잘 듣는다는 것은 귀를 기울인다, 는것 뿐만이 아니라 기억을 해 놓는다. 메모해놓는다. 등의 부가적인 작업목록이 추가가됩니다. 



보통 성인 커뮤니티에서 여성들이 제일 짜증나는 것은, 남성이 쪽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보냈던 남자가 또 같은 내용으로 다시 자기에게 보내는거죠. 피아식별도 제대로 못하는 것+내 존재감을 가당찮게 무시하는것 때문에 더욱 분노하게 되는겁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잘 듣는다는 것은 더욱 위력을 발휘합니다. 물론 필승대화법에 관한 내용은 추후에 다른 포스팅으로 

그런 면에서 센스있는 남자와 여자의 대화는 5:5가 아니에요. 2:8내지 3:7이면 충분합니다. 그 대화의 중간에서 남자가 할 일중의 필수는, 오로지 기억하는것과 공감해주는것입니다. 그거면 딱이죠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번에는 초간단 남성심리에 관해서 풀어볼게요. 그래야 공평하니까 (또는 욕 안먹으니까) 
  

예고편



“여보세요” 
“오빠,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아?” 
“아, 진동모드라서 몰랐어…” 
“퇴근하고 나서는 벨모드로 좀 바꿔,” 
“응, 알았어.. 근데 무슨 일있어?” 
“…무슨 일 있어야지만 전화하는건 아니잖아” 
“아니, 난 또 뭔 일있나 해서. 목소리 안좋길래” 
“아냐. 됐어. 집에 잘 들어가” 
“정말 별 일 없는거지? 집에 들어가서 톡할게” 
“… 알았어” 

문제. 여자친구는 대화의 어느 부분에서 섭섭했을까? 그리고 위의 대화를 바르게 고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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