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와의 관계
요즘도 딱히 달라질 것이 없는 파트너쉽, 주변 사람들은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 물어보곤 합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뭐니해도 그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겠죠.
예를 들면 가장 오래된 파트너인 M의 경우, 서로의 사생활은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미국인이기 때문에 일년에 4개월정도는 미국에 가있어요. 거기서도 섹스파트너는 있을것이고, 물론 그녀도 제가 다른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을 알죠. 평상시에 만나 식사를 한다던지, 영화를 본다던지 등의 데이트도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서로가 서로의 몸을 원할때 정기적으로 만나 그 순간만큼 서로에게 미치면 되는거에요.
또는 가장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K의 경우는, 그녀가 워낙 섹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관계입니다. 만나서 뭐든지 할 수 있죠. 데이트든, 밥을 먹든, 술을 마시든. 우리는 함께 있는 모든 과정에서 서로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대 초반이 하고 싶은 일이 얼마나 많을까요. 우리는 대화를 많이 하고, 심지어는 침대에서 섹스가 끝난 직후조차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H의 경우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스타일이죠. 섹스를 하는것 조차도 서로의 감정흐름이나 교감을 중요시합니다. 의무적인 섹스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는 만나기 며칠전부터는 마치 여자친구 대하듯 서로에게 다정해지고 챙겨줍니다. 섹스가 끝나고 난 이후에도 배웅을 한다던지 에스코트를 하면서도 손을 잡고 헤어진 다음날 아침이 밝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쿨하게 서로의 인생을 살아가겠지만, 함께 하는 동안 서로에게 집착하고 둘 이야기 말고 다른 대화는 하지 않죠.
가장 럭비공같은 Y의 경우는… 정말 내킬때 언제든 만나서 섹스하는 사이입니다. 요구도 없고, 그냥 뜬금없죠. 단지, 그녀는 대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 밤을 보냈던것 같아요. 서로에 대한 이야기도 없이 몸과 영혼에 파고들어 원하는 바를 얻으면 그걸로 충분한, 그런 감각적인 관계입니다.
섹스파트너쉽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메인인 섹스도 중요하겠지만, 상대 여성이 정말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속에 섞인 나 자신을 얼마나 잘 Fix할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감정과 일상공유에 대한 정의를 배분할 자신이 없다면 이러한 관계는 처음부터 가지지 않는것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