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통으로 힘들어하던 커플을 위한 컨설팅의 예

상담실로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그냥 그러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심해졌나 봅니다. 한달쯤 후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남자친구는 30대 초반, 여자친구는 20대 중반. 이 커플의 경우 섹스만 하면 여성이 질염에 걸리는 상태였어요.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도 그때뿐, 정말 상습적으로 커플의 섹스라이프를 괴롭히고 있는 고로 결국은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사건의 개요

열한시부터 여섯시까지



병원에서 판정을 받은것은 칸디다성 질염. 흔한 질염중 하나로, 몽글몽글한 흰 치즈같은 냉이 특징입니다. 성관계를 매개로 발생하는 트리코모나스와는 다른, 그저 그런 질병이죠. 그런데 규칙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금방 나을 수 있는 질환임에도 지속적으로 재발하는것에 대해 궁금해서 몇가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스트레스나 몸의 면역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될만한 일이 없었어요. 여성분은 성격도 긍정적이고, 집안도 잘 사는것 같고, 자기 말로도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고 함. (이게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과거에 질염에 몇번 걸린 적은 있었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해요.


남자친구와는 3년가까이 사귀었는데, 둘다 속궁합이 잘 맞고 별 문제가 없었다고. 그런데 최근 2개월간 섹스만 하면 질염이 찾아오는 난감한 사태가 생겨, 솔직히 조금은 의심도 했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남성분이 인상을 뽞 쓰더라는) 


“최근 2개월에 뭐 달라진거 있어요? 기구를 사용했다던가, 새로운 체위를 익혔다던가”

“음… 글쎄요. 아, 뒤로 하는 자세를 하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네? 3년동안 섹스하면서 후배위를 한 적이 없었어요?”

말해놓고 보니,  생각보다 꽤 단일 체위로 먹고 사는 커플이 많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후배위도 말 그대로 Doggy style이라 여성의 적극성이 어느정도는 필요한 자세, 그리고 개중에 따라 삽입도가 깊어 통증을 느끼는 케이스도 많았죠. 여튼 이 커플은 최근에서야 후배위를 즐기기 시작한게 분명했습니다.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남성분에게 요청을 했다.

“잠시 저랑 화장실 좀 가셔야겠는데…”
“네? 왜…”
“확인할게 있어서요. 아마 예상이 맞다면 고칠 수 있는 부분일것 같아요”






화장실에 들어가 남성분의 페니스(=고추)를 확인했습니다. 예상대로 남성분의 페니스 기둥 위쪽에 털들이 몇가닥씩 자라있는것을 보았죠. 좀더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직접  터치해 확인을 하고 싶었으나, 지금 보여주고 있는 남성분의 표정만을 보아도 불가능해보이지 싶었습니다.  자리로 돌아왔어요.


“일전에 모낭염 치료하지 않으셨어요?”
여성분은 살짝 놀란 얼굴로 대답했다.

“네,  지난달 초에 모낭염땜에 병원간적이 있었어요”


이태리장인은 그제서야 모든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때 연고 처방받으셨죠?






사건의 전개

열한시부터 여섯시까지




1. 오랜시간 유지해 온 체위를 바꾼것이 일단 시작이었다. 후배위를 하게 되면서 여성의 질내 남성의 음모가 지속적으로 마찰하며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게 되었다. 여성이 조일수록(물론 자의에 의한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만) 남성의 음모는 뽑힐듯 안뽑힐듯 지속적으로 모낭을 자극할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을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자극은 흔한 모낭염을 불러오게 된다.


2. 남성은 모낭염 처방을 받아 연고를 구매했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랐다. 문제는 이 연고가 병원의 처방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스테로이드제였다는게 포인트.


4.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생제로 피부에 엄청 잘 흡수가 된다. 하물며 성기 부근에 바르는 연고는 얼마 지나지 않았을 경우 당연하게 여성의 질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것 (사실 이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법은 상당수 제한되어 있습니다)을 보아도 2주이상 사용하지 않는것을 권한다. 실제 그가 2주 이상을 사용했건, 아니건간에 스테로이드는 성행위를 통해 그녀의 질로 들어가 조금씩 흡수되어가며 질내 항생작용을 일으켜 유익한 세균까지 싹쓸이해버렸다.


5. 질내 산성도가 무너지고 여성은 외부 세균의 침입에 무방비상태가 되어 이후 상습적으로 칸디다질염을 달고 살게 된것. 특히 성접촉이 매개가 되는 일이 잦아졌을수도.



솔루션

열한시부터 여섯시까지



단순한 음모(=털) 때문에 이러한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고 커플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태리장인은 남성에게 제모를 권유했어요. 여성에게는 유산균제를 추천하고 당분간 섹스는 영업정지하는걸로 설득.

남성상위(정상위)에서는 질내 마찰계수가 줄어들어 자극이 별로 없었던 털의 위치가, 180도 돌아 후배위의 위치로 들어가게 되면 이런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다소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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