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섹스는 없다
재야의 묻혀진, 혹은 자기 자신이 고수인지도 모르는 분들을 제외하고, 대한민국에는 알려진 섹스의 고수들이 몇명 있습니다. 이들중에는 직접 문하생을 두고 실전 수련을 거쳐서 배움을 완성하는 이도 있는데, 아래는 그 제자와 섹스를 해본 S양의 이야기입니다.
이 고수님의 성함은 따로 거론하지 않겠으나, 배움의 터에 항상 상주하는 여성들만 여럿이 있으며 이들은 무료봉사로 집안일도 돕고, 문하생들의 실습지도를 위한 교보재로 자신을 내어놓기도 한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지금은 모종의 일로 은퇴선언을 하시고 사라지셨으나…
각설하고, 이 고수님의 제자중 한명과 섹스를 하게 된 그녀는 나름 기대를 했다. 어떨까, 끝내주는 느낌일까. 고수의 진전을 이어받은 그 화려한 섹스를 즐길수 있을까요. (그녀도 나름 섹스를 즐기는 타입이었기에)

그와 만난 첫번째 날, 그의 피스톤운동은 얼마 허리를 움직이지 않음에도 속에서 꿈틀거리며 휘젓는 통에 정신을 차릴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합니다. 저는 그분과 일찍이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기에 어떤 섹스에 대한 활용도를 가지고 가르쳤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그 가르침대로라면 안좋을 수가 없지. 피스톤운동만 100여가지에 달하는 동작구성을 연구한 분이니 제자도 나름 그 진전을 이어받았을 터, (체위말하는거 아닙니다. 동작 하나하나 말하는것이죠)
완전 좋았겠네?
응! 정말 박는거 장난아니게 끝내줬어 ㅎ
지속시간도 길고?
… 그것까지 바라면 욕심이긴 한데, 뭐 적당했어
그 다음날도 만나기로 했기에, 다음날 저녁이 지나고 통화를 했습니다.
오늘은 어땠어?
… 음, 오늘은 별로였어
왜?
그녀의 말은 그 전날과 비교해서 너무 상반된 분위기였습니다. 이른 즉, 피스톤운동이 너무 자기위주다. 내것이 말랐는데도 계속 움직이더라, 그리고 빨리 죽는것같은데 계속 집어넣으려했다. 등등 여러가지 부정적인 후기로 마무리가 되었죠.
왜 하루동안에 모든 분위기가 역전이 되어버린걸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는 피스톤운동에만 전문가였습니다. 애무는 거의 하지도 않거나, 하는둥 마는둥으로 그녀를 일일이 살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번의 만남을 유지하기 위해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잘하려고 하는건 좋은 일이지만, 애를 쓰는 과정에서 그는 섹스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것이죠.
당연히 흥분이 되기 힘든 상황이 생겼을테고, 발기력은 떨어지고 그가 당황하면 할수록 더욱 상황은 악화가 되었겠죠. 분명 나중에는 서지도 않은 성기를 밀어넣으면 발기가 될거라는 기대감으로 억지로 움직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보통 섹스를 한다는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전체점수를 100으로 잡았을때, 피스톤운동이 애무를 앞지르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40:60 또는 30:70으로 전희와 후희과정은 필수중요체크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는 말입니다.
결국 그녀는 그 만남을 끝으로 고수의 수제자(?)와 더이상은 만남을 갖지 않았고, 자기 몸에 맞는 자지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임시 휴업간판을 걸었다는 결론입니다.
섹스의 세계는 그런면에서 참 재미있습니다. 완벽한것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고, 게다가 완벽하게 들어맞는것 또한 존재하지 않으니. 그저 노력하고 움직이며 최대한 근사치를 맞추어 연구하고 탐험하며 즐기는것이 요즘 흔히 말하는 섹스의 본분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