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매너 : 입 잘터는 그 or 그녀
애정어린 속삭임
‘서로의 이야기’ 라는 것은 결국 두 사람 한정이라는 것
기본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원나잇 섹스에 대해 비우호적인건 당연한 일입니다
섹스를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는 줄곧 있어왔고, 어떻게든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죠.
이러한 문화적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이러한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하고, 지식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배워나가 상대의 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것은 물론이거니와, 실천(?)을 통한 최고의 가치추구를 목표중의 하나로 삼아도 무방할것입니다! (라고 목놓아 외칩니다)
일단 이태리장인은 섹스에 대한 토론을 즐기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는것 또한 좋아하는 편이어서 동생들 또는 지인들과 이런 이야기 또는 연구모임을 자주 갖는 편인데, 일본 가기 전 저녁을 먹으며 나눈 이야기가 계속 머리속을 맴돌아 여기에 약간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부디 한번쯤 읽어보고 만약에 이러한 경험이 있었다면 또는 있을것 같다면? 이라며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각종 섹스커뮤니티들에서는 코로나 이전에는 더했겠지만, 지금도 꽤 많은 오프라인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만나는 절차라 해봤자 댓글교분 – 쪽지 – 메신저 – 만남 또는 단체톡 – 개인톡 – 만남.. 보통 이 두 종류 정도겠지만, 뭐 이정도면 충분하니까 말이죠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좀더 현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첫번째 타입인 ‘Say’ 에 특화되어 있는 타입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알겠지만 ‘say’와 ‘talk’는 다르잖아요? 여기서 말하는 say는 그야말로 언변입니다. 흔히 말하는 ‘입을 잘 턴다’ 라고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듯.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유창하게 말을 하며 상대를 끌어들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say’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입을 잘 터는 타입의 이성
나름 SNS에 익숙한 20대가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정도 단편적 교류에 대한 센스를 갖추고 있는 부류를 말하는데, 단순히 말을 잘하는것 뿐만 아니라 이성이 원하는것을 쉽게 캐치하고 상대의 관심사를 공유하는데 주저하지 않아 상대가 자신과 정말 잘 맞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죠.
쉽게 친밀해지고, 안면있음 -> 허물없이 친함 -> 이성적 호감 ->두근두근의 절차로 무리없이 진행시키는, 꽤나 온라인에서 다른 세대들에 비해서는 프로페셔널한 성향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이러한 타입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졌을때도 같은 센스와 배려를 드러내어놓는가, 하는것인데 실상은 거의 그렇지 않다는게… 시간싸움이었던 온라인에 비해 직접 대면하고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오프라인에서 위에서 언급한 계급(?)은 대부분 느긋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자신의 본능과 생각대로 움직여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톡을 하며 친해지고 간이며 쓸개며 다 빼줄수 있을것만 같던 사람이 실제 만나고 난 후에 태도가 돌변하는것이 주된 케이스 중 하나죠. 포르노를 일상에 접목시킨 섹스의 판타지에 익숙한 초보자가 실전에서 경험하게 되는 버라이어티한 실망들이 밖으로 표출되는 형식인데, 자신의 인격이 과거에 뱉은 말들을 따라오지 못할때 우리는 흔히 ‘막장’이라고 표현하는 광경을 접하게 되는거죠
섹스커뮤니티에서 입 잘 터는 타입은 대부분 이성을 만나 섹스를 하기위해 시간과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스마트폰자판을 두들깁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프로필사진과 갖가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허세 – 자신의 재력(?) 집안(?) 학력(?) 기타등등 (반대쪽 이성의 입장에서 보자면 유치찬란하기 그지없지만, 또한 넘어가는 사람이 있으니 해당 스킬을 쓰는게 아닐까)로 드러내게 되죠.
서로 만나서 마음이 맞으면야 다행인데 그렇지 않다면 실망감을 여과없이 드러냅니다. 마치 다시는 안볼 사이처럼 행동하는데 스스로는 뭔가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해서인지 모르나, 상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왜 고려해보지 않을까 하는거죠(!)
앞서 이야기한 아는 동생도 그렇게 커뮤니티에서 남자를 만났다고 합니다. 처음 대면 후 매너에 실망했으며 눈꼽만치도 없는 배려에 헛웃음이 나왔고, 만나기 전에는 간 포함 오장육부를 다 기증해줄듯 굴더니 섹스 한번 후 그렇게 쌩 하고 바람이 차갑게 불줄 몰랐다는거죠.
시간도 아깝고 돈도 아까웠지만, 뭐니해도 제일 아까웠던건, 그 만남이 있기까지의 설레였던 마음이었답니다
섹스가 다라고 하지만 사실 다가 아닌건 다 아는 사실이죠(그러면 클럽 원나잇이나 하고 다니는게 더 나을것이고) 사람 사이의 관계가 그렇게 삶은 무우 썰듯이 한번에 싹 잘릴수 있다는게 재미있었습니다.
외모가 취향이 아니던, 섹스가 안 맞던, 그 전의 관계는 충분히 친밀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면 가끔 만나서 차만 마셔도 좋고, 섹스도 여러번 해보며 맞춰가는 것도 좋고, 한번에 땡처리하는 의류도 아니고 뭐가 그리 칼같을까 싶더군요. 적어도 올해는 그런 광경 좀 덜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리저리 듣고 보고한 풍문이 있으니 뭔가 그렇게 정리해버리고 마는게 쿨해보이고 프로페셔널해 보이고 하는것 같지만, 인연이라는것은 언제든 돌고 돌아 자신에게 오게 되어있다는것을 기억했으면 하는거죠(꼰머스럽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것) 원나잇 자체에 부정적인건 아니지만, 화장실 들어가기 전과 후가 다른느낌을 실제 만남에서 적용시키지는 말란 이야기입니다
온라인이라고 쉽게 보지도 말고, 당연하게 생각하지도 말았으면 해요. 다들 각자 자기 집에서는 귀한 칠드런인걸.